오네시모 이야기..

ThinkBox 2009. 10. 28. 07:25 Posted by harim~♥
어느날, 선생께서 부르셨다.

"여보게. 그동안 하나님 앞에서 참으로 신실하게 그리고 또한 나를 귀하게 섬겨온 자네에게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네. 음... 그런데 말일세, 한가지 걸리는게 있어."

"선생님, 무엇입니까?"

"자네의 전 주인 빌레몬에 대한 이야기 일세.."

"..."

"언젠간 이런 날이 올거라고 자네도 알고 있었을테지.."

"... 네.."

"여기 빌레몬에게 보내는 편지가 있네. 이걸 자네 전 주인에게 좀 전해주지 않겠나."

"... 네, 선생님. 그렇게 하겠습니다."


오네시모는 편지의 내용을 알았을까? 바울이 오네시모를 얼마나 아꼈는지. 바울은 오네시모를 보내는 것에도 많은 고민을 했다.

다른 한편으로 빌레몬은 과연 이 편지를 읽었을 때 어땠을까.. 처음부터 사도 바울의 요청대로 자원하는 마음으로 섬겼던 걸까. 아니었던걸까..

언젠간 해결해야할 문제를 당면한 세사람을 본다. 교회의 온전한 연합이 되기 위해 필요한 것.. 언젠가 풀어야할 문제가 있다면 회개와 용서의 결단들이 속히 이루어져야겠다. 내분과 갈등으로 인해 분열되고 깨어진 관계에 대한 신속한 회복과 연합.

나에겐 과연 이 '언젠가 풀어야 될 것 같은 문제'... 과연 문제일까.. 그냥 달려가는걸까?


.. 나의 모든 죄를 용서하고 나를 대신해 죽으신 예수님의 십자가의 은혜가 헛되지 않게하려면..

"그리스도 예수 때문에 감옥에 갇힌 나 바울과 우리의 형제 디모데는, 사랑하는 우리의 동역자 빌레몬과 우리의 자매 압비아와 우리의 전우인 아킵보와 그대의 집에 모이는 교회에, 이 편지를 씁니다.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내려 주시는 은혜와 평화가 여러분에게 있기를 빕니다. 나는 기도할 때마다 그대를 기억하면서, 언제나 나의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그대가 모든 성도들을 사랑하며 주 예수를 참으로 믿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가 우리와 더불어 누리는 믿음의 사귐이 효력을 내어서, 우리가 그리스도께 가까이 나아갈 때에 우리가 받게 되는 복이 무엇인지를 그대가 충분히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나의 형제여, 나는 그대의 사랑으로 큰 기쁨과 위로를 받았습니다. 성도들이 그대로 말미암아 마음에 생기를 얻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대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을 아주 담대하게 그대에게 명령할 수도 있지만, 우리 사이의 사랑 때문에 오히려 간청을 하려고 합니다. 나 바울은 이렇게 나이를 많이 먹은 사람이요, 이제는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로 또한 갇힌 몸입니다. 내가 갇혀 있는 동안에 얻은 아들 오네시모를 두고, 그대에게 간청합니다.
  
  그가 전에는 그대에게 쓸모 없는 사람이었으나, 이제는 그대와 나에게 쓸모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나는 그를 그대에게 돌려보냅니다. 그는 나의 마음입니다. 나는 그를 내 곁에 두어서, 내가 복음 때문에 갇혀 있는 동안에, 그대를 대신하여 나에게 시중들게 하고 싶었으나, 그대의 승낙이 없이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그대로 하여금 선한 일을 마지못해서 하지 않고, 자진해서 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그가 잠시 동안 그대를 떠난 것은, 아마 그대로 하여금 영원히 그를 데리고 있게 하려는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부터 그는 종으로서가 아니라, 종 이상으로, 곧 사랑받는 형제로 그대의 곁에 있을 것입니다. 특히 그가 나에게 그렇다면, 그대에게는 육신으로나 주 안에서나, 더욱 그렇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