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이만석 칼럼] 이슬람 쓰나미가 몰려오고 있다

크리스천투데이
     
입력 : 2008.03.17 07:24
▲이만석 목사

지난 해 12월 7일 신라호텔에서 한국외교통상부 조중표 차관의 주재로 ‘제5차 한중동 협력포럼’이 열렸다. 이 모임은 한국외교통상부와 한국무역협회 및 중동학회가 주최했는데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레이트(UAE) 등 중동 18개국에서 온 대사 및 외교 담당 직원, 교수, 투자 전문가, 기자단과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CEO, 외교통상부, 무역협회 중동관련 부서 임원, 중동 및 이슬람과 관련 한국 교수, 이슬람 지도자 등 총 266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는 MES(Middle East Society)라는 기구를 만들기로 합의되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은 2007년 초부터 중동 각국을 순방하며 노무현 대통령 친서를 전달하고 MES 기구 설립계획과 협조를 당부하는 준비작업을 해왔다. 이 기구의 설립 목적은 중동의 이슬람국가들과 한국정부의 교량 역할을 하여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면에서 상호신뢰관계를 맺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이었다.

이 모임에 참석했던 중동국가 및 이슬람기구 대표 21명을 합동 접견한 노무현 대통령은 “이제 한중동의 관계가 에너지나 건설을 중심으로 한 경제협력을 넘어서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의 동반자 관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중동에서 온 접견자들은 “한중동의 협력 증진을 위해서는 서로의 문화와 종교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이를 위해서 한국 정부가 주도적으로 앞서 나가고 있다”는 것을 높이 평가했다.

MES라는 기구의 설립 동기는 지난 아프가니스탄 납치 사건 때문에 곤혹을 치른 한국 정부가 중동 지역과 교량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중동전문기구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해석된다. 그러나 또 다른 입장에서 생각해 볼 때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한국에 정착한 지 50년이 지나면서 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로 날개를 달고 비상할 수 있는 발판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MES는 공식적인 정부 기구는 아니지만 반민반관의 정체성을 가지고 한국정부의 재정적인 지원을 받아가면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상호 우호증진을 위해 활동하게 될 예정이다. 그리고 문화협력이라는 이름으로 한국 내 이슬람 포교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구는 중동 전문가라는 이유로 한국의 핵심 이슬람 지도자들이 주로 이끌고 가게 되는데 외교통상부에서는 3-4월 경에 MES 설립 준비모임을 가지고 5-6월 경에 공식 출범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새로 취임한 이명박 대통령 역시 MES의 활용에 크게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새 정부가 가장 중요시하는 정책은 ‘경제 살리기’인데 이 일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중동 이슬람 국가들이 현금으로 보유하고 있는 오일 자금을 끌어 오는 것이 가장 쉽고 확실한 전략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 일을 원활하게 중재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는데 정부 기구가 아닌 각 분야에서의 MES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오일 달러가 한국으로 들어와야 한국 경제를 살린다는 생각은 누구도 흔들 수 없는 새정부의 신념인 것 같다. 새만금을 동양의 두바이로 만들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복안에 따라 문동신 군산시장과 강현욱 인수위새만금 팀장은 지난 달 25일 여의도의 한 호텔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다르알 쌀람 홀딩스 그룹의 나스르 알 하타미 회장을 만났다. 하타미 회장은 그 자리에서 80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할 의사가 있음을 적극적으로 표명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이들을 만나 한 시간 가량 이 문제로 대화를 나누고 투자를 재확인 했다.

뿐만 아니라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열흘 전에 모함마드 알 사이비니 두바이 투자공사 사장을 만나 한국에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고 즉석에서 20억불의 펀드 투자를 약속 받은 것을 볼 때 이는 흔들 수 없는 대세로 보인다.

오일 달러가 한국에 왜 들어와야 할까. 지금 한국의 대 중동 교역 추이를 보면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2004년 대 중동 무역 수지는 227억불 적자였는데 2007년에는 478억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해마다 늘어나는 대 중동 무역적자를 다른 곳에서 메우기 보다는 중동에서의 오일 달러로 메우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정부는 MES의 중재로 얻을 수 있는 투자유치 가능성을 일차적으로 400억불로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정부가 한국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 오일 달러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단 오일 달러가 한국의 경제에 유입되면 대단한 위험이 따르게 된다. 왜냐하면 중동의 돈이 들어오면 이슬람이라는 종교의 발언권이 강해질 것이며 이슬람 선교사들이 그 돈의 힘을 등에 업고 큰소리치면서 대거 한국 땅으로 몰려들어올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에 이슬람권의 자금이 몰려들어오면 한국 경제의 판도가 바뀔 것이다. 그들은 마음만 먹으면 웬만한 중소기업들을 인수하는 비용은 주머니에서 잔돈 꺼내듯이 사용할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한 나라에서만 하루 약 900만 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데 유가가 배럴당 100불이 넘어선 지금 오일달러가 하루에 9억불씩 쌓이고 있는 것이다.

원유 생산 원가는 기존 시설에 펌프를 돌리는 전기세와 스위치를 누르는 사람의 인건비 정도라고 볼 때 배럴 당 1달러도 채 안 된다고 볼 수 있다. 이들이 쌓이는 현금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곳을 찾고 있는데 한국이 이 돈을 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들어와서 한국의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하면 껍데기만 한국 회사이고 실상은 이슬람의 회사가 되는 곳이 부지기수로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중동지역 국가들은 미국의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세계 제조업 분야에 막대한 오일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는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극심한 자금압박을 받는 시티그룹에 대한 투자를 꼽을 수 있다. 아랍에미레이트 국부펀드인 아부다비 투자청은 최근 시티그룹에 75억달러를 투자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오일 달러의 미국 투자는 2006년 32건 45억 달러에서 지난해 42건 250억 달러로 급증했다. 투자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 점차 아시아와 아프리카로 확대되고 있다. 투자 대상도 채권같은 안전 자산에서 기업이나 헤지펀드, 부동산 등으로 다양화하고 있다. 쿠웨이트 투자국은 다임러크라이슬러자동차의 지분 7.2%를 확보, 최대주주가 됐다. 아부다비 국영 펀드인 무바달라 디벨로프먼트 컴퍼니는 세계 2위 반도체 메이커인 AMD에 6억2200만 달러를 투자해 3대 주주가 됐다.

한 전문가는 “중동 국가들은 매주 50억 달러의 돈을 굴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고유가 행진이 꺾이지 않는 한 오일 달러의 해외 자산 및 부동산 매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상황이 이정도로 심각한 실정인데 한국의 매스컴 매체들은 이미 이슬람의 홍보용 도구로 전락해 버렸다는데 큰 심각성이 있다. 이번 아프간 사태만 보더라도 한국교회를 비난하는 기사는 넘쳐나는데 민간인들을 납치해서 42일 간이나 억류하고 사람을 죽이고도 한 마디 사과 없는 탈레반 무리를 비난하는 기사는 소수였다.

오히려 이런 일들을 계기로 무슬림들은 이슬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틈타 KBS, MBC, EBS 등 방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저들은 테러범들이고 진짜 이슬람은 평화의 종교’라 홍보했다. MES는 문화교류라는 이름으로 정부의 도움을 얻어서 공영방송들을 통해 이슬람에 대한 한국인들의 혐오감을 없애나가는 한편 이슬람의 세력을 급속도로 키워나갈 것이다.

또 MES를 통해서 한국의 대학들을 이슬람 국가에서 온 유학생들로 채우게 될 것이다. 한국사회가 노령화 되어가기 때문에 대학에 학생들이 부족하여 재정적 어려움이 심각한 현실이다. 그러나 유학생들을 받으면 문제가 해결된다. 이 약점을 알고 이슬람권의 산유국에서 대학생들을 국비 장학생으로 힌국에 보내고 있다. 이미 서울대에 와 있는 이슬람권 학생들도 스스로를 선교사라고 소개하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은 학교 내에서 이슬람 홍보물을 들고 다니며 전도를 하고 있으며 공부를 마친 후에는 자국으로 돌아가지 않고 선교를 위해서 이 사회의 상류층에 뿌리를 내리고자 할 것이다.

합법적 체류 자격을 얻기 위해서 한국여인들과 결혼을 하여 장기체류를 하면서 MES와 협력하여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이다. 특별히 서울대에서부터 아랍어과를 신설하면서 타 대학들도 아랍 특수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 앞을 다투어 아랍관련 학과를 신설할 것이다. 물론 이런 학과의 교수요원들은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무슬림들이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이슬람은 소규모지만 몇 년 후에는 쓰나미처럼 갑자기 걷잡을 수 없는 파괴력을 가지고 들이닥칠 것이다. 이들은 오일 달러가 필요한 한국 정부의 철저한 지원과 보호를 받으며 매스컴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와 대학의 지식층들을 겨냥하여 이슬람의 세력을 급격히 키워갈 것이다.

그러나 한국교회는 이슬람의 정체를 모르고 있고 그 위험성이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사람도 적어 심히 안타깝다. 한국의 교세가 얼마인데 몇 명 안 되는 무슬림들이 무슨 큰일을 저지를 수가 있을까라고 방심하는 틈을 타서 무슬림들이 대한민국의 각 분야에서 자라서 한국을 삼키게 될 지도 모른다. 신학교에서 이슬람에 대해서 배운 일이 없는 목사님들이 이슬람에 대해서 설교할 일도 없을 것이다.

이슬람은 그저 평범한 여러 종교 중 하나가 아니다. 세계 인구의 다섯 명 중의 한 사람이 무슬림이다. 이들은 무서운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대로 가면 2025년이 되면 이슬람은 기독교 인구를 앞질러 세계 최대의 종교가 될 것이다. 이제 이들이 적극적으로 한국을 이슬람 국가로 만들겠다는 목표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잠식해 들어오고 있는 것이다. MES의 출발과 오일 달러의 한국 상륙, 한국 대학의 이슬람 학생들 유입이 바로 그 증거의 일부이다.

기독교가 국교인 영국은 6천만 인구의 3.3% 밖에 안 되는 200만 무슬림들에 의해 맥을 못추고 휘둘리고 있다. 영국에는 이미 무하마드를 모독한 죄로 감옥에 갇혀 있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3개월 전 영국의회에서 무슬림들의 일부다처제를 인정하는 법이 통과되었다고 한다. 영국 정부는 영국 교육부의 커리큘럼을 따르지 않는 이슬람 사립학교를 이미 115개나 인가해 주었으며 이 학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무슬림들은 이슬람 율법인 샤리아법에 따르는 법원을 인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또 무슬림들이 금식을 하는 라마단 기간에는 무슬림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조치를 취해 달라고 하며 학교 급식 때에는 이슬람식으로 도살한 고기만을 먹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2012년에 열릴 런던올림픽을 위해 뉴햄(Newham)에는 7만 명이 들어가는 대규모 모스크가 지어지고 있는데 이 모스크의 건축 자금이 테러리스트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고 있지만 아무도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

놀라운 것은 영국 무슬림들이 급진주의로 변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평화주의를 가장하고 성장한 영국의 무슬림들은 스스로 급진주의자라고 생각하는 비율이 2001년 15%에서 2006년 40%로 증가했다고 하며 이슬람을 위해서는 언제든지 폭력을 행사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잠재적 테러리스트들이 1만6천 명 정도 영국에 살고 있다고 한다(콜린다이, 영국의 이슬람화 그 대책은 무엇인가? 도움번역위원회 역,2008.2.1 p77)

개인적으로 한국은 영국보다 더 쉽게 이슬람화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는 국교가 없으며 완벽한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기 때문이다. 또 안정적인 오일 공급을 위해 정부가 산유국인 중동 앞에 약할 수 밖에 없고 매스컴은 반기독교적, 친이슬람적이며 이슬람이 대학을 파고들면 한국의 이슬람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을 잡기 위해서는 영국을, 동양을 잡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을 공략하는 이슬람의 세계화 전략은 이미 오래 전에 수립된 것이다. 이를 위해서 이미 95년부터 한국의 교과서 편찬위원회에 무슬림 박사들이 침투하여 이슬람에 대한 혐오스러운 부분들을 수정했다. 2002년부터는 중고등학교에서 학교장 재량으로 아랍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할 수 있도록 교육법이 신설되었다.

한국 무슬림들은 박정희 대통령 때 이미 한남동 시유지 1500평을 기증받아 이슬람중앙사원을 건축하였으며 1980년에 한국에 이슬람 대학을 세우기 위해 설립허가 신청서를 냈을 때 최규하 대통령은 산유국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용인의 43만 평방미터의 국유지를 하사했다. 이 땅에 지금 이슬람대학 건축이 진행 중이다. 이 대학이 완공된 후 중동의 왕족과 산유국들의 장관들이 전액 장학금과 기숙사, 전원 취업 약속과 생활비까지 제공한다고 약속한다면 최고 성적의 학생들이 몰려들 것이고 한국 최고의 무슬림 박사들이 이곳에서 배출되어 한국의 각계각층에서 주도권을 잡을 것이다.

지금 한국교회는 약 17,000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여 세계 2위 선교대국이라는 자부심에 들떠있지만 이미 한국에서 파송한 선교사들보다 더 많은 이슬람 선교사들이 한국에 들어와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그들은 근로자, 학생, 사업가로 들어와 암약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한국에서 이슬람이라는 자동차는 3단 기어를 넣고 가속페달만 밟으면 쏜살같이 나갈 수 있는 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제 우리는 기도해야 한다. 이대로 몇 년만 지나면 아무도 한국의 이슬람화를 막을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될 것이다. 그런 상황이 온 후에 영국처럼 땅을 치고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 아래 다섯 가지 사항을 놓고 기도할 수 있기 바란다.

1) 5~6월에 예정된 MES 설립을 막아 주시도록
2) 혹시 설립이 된다면 반관반민 체제가 아닌 완전 민간체제로 가도록
3) 한국교회가 이슬람의 위험성을 직시하고 공동대처할 수 있도록
4) 이슬람을 전공한 기독교인 학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5) 각 교회가 최소한 1년에 한 주는 이슬람권 선교 주간으로 지키도록 기도를 요청한다.

이만석 목사(한국이란인교회, msltkc@yahoo.co.kr)



P 이원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
출처 : 크리스천투데이

[이만석 칼럼] 이슬람 금융 조세특혜법의 부결을 보며

크리스천투데이
     
입력 : 2010.12.20 07:34

▲이만석 목사(한국이란인교회).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오일 달라가 자유롭게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 대한민국 정부의 기본 입장이다. 그런 데 이를 위해서는 기존의 금융법으로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오일 달라가 들어올 때는 양도세 부가세 취득세 등록세 법인세 등의 세금을 면제해 주자는 법안이 2009년 11월 국회에 처음 상정되었었다. 그런데 세종시 문제와 4대강 문제로 이슬람금융 특혜법의 법안 처리가 차일피일 미뤄졌었다. 그런데 2010년 12월 6일 드디어 여야가 이 문제에 합의하기에 이르렀다. 여야가 합의하면 국회통과는 그저 절차에 불과한 것이었다. 이 소식을 들은 금융계에서는 이슬람 채권 발행의 기대에 환호를 지르며 발 빠르게 움직였다.

그런데 12월 7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몇몇 의원들이 반대함으로 그 안건이 통과되지 못하는 이변이 발생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반대했던 국회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그들이 교회의 압력 때문에 국익에 손해를 끼치는 행동을 했다는 비난 섞인 보도를 했다. (조선일보 12월9일 A4면).

이는 예민한 종교문제를 관련시켜 사회를 이간질하려는 악한 의도에서 나온 발상이라고 생각되며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는 사람들이 이 법을 반대한 것은 오히려 감사할 일이다. 그런 깨어있는 분들이 계시기에 대한민국의 장래가 그리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든든한 마음이 든다.

이 법을 제안했던 동기는 세계 금융 위기가 일어났을 때를 대비해서 지금까지는 달러와 유로에만 의존하던 외화를 이제 이슬람의 오일달러가 들어오는 길을 열어놓아 외화유입 창구의 다변화를 통해서 한국의 경제의 유동성을 줄이고 안정시키자는 선한 의도였다는 것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법안에 반대할 수밖에 없는 것은 아래와 같은 이유 때문이다.

첫째는 형평성의 원칙이 무너진다. 일반적으로 모든 자금을 사용할 때는 반드시 세금을 내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이슬람에서는 이자를 받지 않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한국 금융법에 의해서 부과되는 대부분의 세금을 면제해주자는 것이다. 특정 종교의 율법에 의해서 운영되는 특정 자금에만 세금을 면제해 주자는 것은 형평성의 원리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 된다.

둘째는 금융 분야에서 만큼은 대한민국의 법을 이슬람법에 종속시키자는 발상이다. 이슬람의 자금은 샤리아(Shariah) 위원회에서 심사를 한다. 샤리아는 이슬람의 율법을 말하는 것이며 이 자금이 사용되는 곳에서 이슬람의 율법에 어긋나는 것이 발견되면 언제라도 자금을 회수한다는 조건으로 대여를 하기 때문에 샤리아 위원회의 감시를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법을 바꿔가면서 까지 국가 경제를 이슬람의 율법에 예속시킨다는 것은 현명한 처사는 아니라고 본다.

셋째는 본의 아니게 테러를 지원하게 된다. 이슬람 세계에서는 소득의 40분의 1을 자카트로 지출하는 것을 이슬람의 다섯 기둥 중의 하나로 여겨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위키리크스에 의하면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슬람 동맹국에서 개인 기부나 자선단체를 통해서 알카에다, 탈레반 등 이슬람 무장단체에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이 폭로되어 세상을 놀라게 하고 있다.

넷째는 이슬람 금융이 들어간 외국의 경우를 보고 과연 이것이 국익에 유익을 주는지의 여부를 참고해야 하는데 유럽의 경우를 보면 결코 유익이 없었다.

예를 들면 영국의 방위업체 BAE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투르크 빈 나세르 왕자와 400억 파운드 규모의 전투기 150대 판매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서 6000만 파운드(약1100억원)의 뇌물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정부가 개입하여 “수사를 중단하지 않으면 대금지불을 중단하고 영국과의 모든 외교관계와 정보교류를 끊겠다”고 경고하자 영국 검찰총장은 갑자기 “국익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모든 수사를 중단했다. 프랑스의 대형석유회사 토탈도 비슷한 경우가 발생했다.(조선일보2007.04.02)

세계 최강 그룹의 선진국들도 이미 들어와 있는 이슬람은행 및 아랍은행의 막대한 자금력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을 고려하여 자국에서 발생한 불법을 눈뜨고 보면서도 처벌할 수 없었다면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경제가 예속되면 모든 것이 예속된다. 우리나라처럼 규모가 작은 경제는 엄청난 오일달라가 모든 세금을 면제해 주는 혜택을 받으며 밀려들어오면 경제의 판도가 바뀔 것이다. 그 과정에서 불법적인 문제가 발생하면 또 특례법을 만들어 “이슬람 금융은 국익을 위해서 처벌할 수 없다”는 법을 만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다섯째 이슬람 금융에는 투명성이 부족하다. 아랍권에서는 “하왈라”라는 방식으로 근거를 남기지 않고 해외 송금을 하는데 미국무부 발표에 의하면 9.11 테러 직후부터 테러 자금이 하왈라를 통해서 송금되고 있다고 한다.(미주한국일보2005.8.3) 그래서 이슬람 금융이 대규모로 들어오면 테러자금 송금의 중간역할을 한다고 해도 통제할 방법이 없다.

여섯째 우리나라가 지금은 갑자기 큰돈이 필요치 않으며 앞으로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2010년 11월에 열렸던 G-20 국제 정상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IMF 자금을 긴급 지원받을 정도로 경제가 악화되었던 경험이 있는 국가의 지도자로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소 규모의 국가에서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국제 금융 안전망”을 구축하기로 합의를 이끌어 내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따라서 이제 어느 나라에서든 금융 위기로 급격한 외환 고갈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 외환보유고는 2010년 현재 GDP대비 30%가 넘어 세계 최고 그룹에 속하고 있다. 이런 시점에 이슬람 금융을 한국 경제에 수혈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진정한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기 위해서라기보다는 뭔가 다른 생각이 있는 사람들로 보인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슬람 금융 특례법 무산을 안타까워하며 그 원인을 교회의 사주를 받은 일부 의원들 때문이라고 매스컴을 통해서 인신공격을 하는 사람들은 사태의 진상을 깊이 파악하지 못한 사람들로 보인다. 그들은 앞뒤를 따지기 전에 우선은 큰돈을 끌어들이는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여기서 포기하지 않고 또 다시 이슬람 금융 혜택법의 국회 통과를 위해서 노력할 것이다.

그러나 이미 이슬람 금융을 받아들인 유럽의 경우 지금 대소도시를 막론하고 도처에서 발생하는 이슬람의 테러 때문에 얼마나 곤혹을 치르고 있는가? 이슬람은 민주사회에서 제공하는 인권과 자유와 평등을 틈타고 스며들어 막대한 자금력을 등에 업고 이슬람 율법(샤리아)으로 지배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우선 그 지역의 경제를 장악하는 작업의 일환으로 이슬람 금융제도를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국가 안보와 직결된 중요한 문제이므로 매우 신중하게 판단해야 할 것이며 우리 후손들이 평화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미래를 물려주기 위해서라도 유럽의 경우를 타산지석으로 삼아 소탐대실의 어리석음을 범치 말아야 하겠다.






P 이원희님의 파란블로그에서 발행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