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나와 (당시) 여자친구를 앉혀놓고 누군가 말씀하셨다.
"여기서 잘못하면 형제는 둘 중 하나야.
폐인이 되던지, 아니면 '전사'가 되던지."
결국 그 사람이랑 인연이 아니었기에 헤어졌고 잠시동안 나름 힘든 시간을 겪었다.
지금은 모든 것이 그 때와 비하면 거의 정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다만, 몇몇 영역에 있어 잊어버렸거나 기능적으로 고장난 감정의 영역들이 좀 생긴 것 빼곤.. 무엇보다, 다행이 폐인이 되지 않았다.
달리 말하면, '전사'의 근성을 가진 사람이 되었다고 할까? 사명으로 내 삶의 어떠함과 상관없이 정해진 목표를 향해 달려갈 수 있는. 다른 건 모르겠는데 여튼, 허공에 대고 칼질을 하지 않게 된 것이다.
떄론 내 안의 '감정(emotion)'과 '느낌(feeling)'을 도려내고 싶을 때가 있다. 아니, 더 정확하게 표현해서 내가 원하는 때에 이것들을 넣고 뺄 수 있었으면 좋겠다. 눈오는 날의 스노우 체인처럼. 용도에 따라 떼고 붙일 수 있는 어떤것처럼-
전사가 되긴 했으나 감정과 느낌을 가질 수 있고.. 아니 때론 그런것들을 갈망하기도 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영역이 위에서 말했듯이 '고장난 영역'이라는 것이다.
고장.'out of control'. 통제가 되지 않는다. 떄론 옳고 그름을 넘어 '전사'라는 것마저 망각할 정도로-
차라리 아예 없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정도로-
심각한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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